이언주 “국내 10대 그룹 총수, 임금동결 ‘엄살’…배당금은 ‘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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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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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 [사진=이언주 의원실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국내 10대 그룹 총수의 주식 배당금이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경제 불황으로 임금 동결에 나선 재벌·대기업이 주식 배당금 배분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해 10대 그룹 총수 배당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 “재벌·대기업이 임금을 동결시킬 때는 디플레이션 등을 내세워 엄살을 떨더니, 자기들 배당받을 땐 과감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를 향해 “이런 극단적 이기주의 행태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정부는 원래 그들만의 편이었거나 무능력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금융투자업계와 재벌닷컴이 지난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 총수 10명이 받은 지난해 배당금은 모두 32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배당액 2439억원과 비교하면 860억원(35.3%)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경제성장률 대비 현저히 낮은 실질 임금상승률로 성장의 과실이 가계가 아닌 재벌·대기업 곳간에만 쌓이고 있어 분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며 “임금이 올라야 민간소비, 특히 서민경제가 진작되고 소비가 진작되어야만 디플레 현상도 극복할 수 있다”고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 “재벌·대기업들은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고 국민들의 희생과 지원으로 시장에서 힘을 키웠다”며 “때문에 그들의 사회적 책임을 정확하게 담보하지 않은 것은 정부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제 재벌 퍼주기는 그만둬야 한다. 정부는 MB(이명박) 정부에서 행한 법인세 감세를 원상복귀 시켜 세수부족을 해결해야 한다”며 “경제 활성화 한답시고 대기업에 편중된 각종 지원 중단하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대기업에 집중된 특혜성 세액공제 정상화해 턱없이 낮은 법인세 실효세율을 정상화해야 한다”며 “우리 당도 이 문제 해결에 총력을 집중해서 경제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그게 바로 경제활력을 되찾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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