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모함 "찍지마", 랴오닝호 등 기밀시설 촬영 '스파이'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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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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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랴오닝호 500장 사진 외국 첩보기관 넘긴 스파이 체포

최근 랴오닝호 등 군사기밀 시설을 촬영 정보를 넘기는 중국인 스파이들 체포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한 박람회 현장에 등장한 랴오닝호 모형.[사진=중국신문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 등 군사 기밀시설을 몰래 촬영해 외국 첩보기관에 넘긴 소위 '스파이'가 잇따라 체포됐다.

다롄TV(大連電視臺)는 다롄시 국가안전국이 지난해 랴오닝호 사진 500여장을 외국 첩보기관에 넘긴 허베이(河北)성 출신의 장(張)모 씨를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체포했다고 10일 전했다.

영화에서만 등장하는 줄 알았던 소위 스파이 활동이 공공연하게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었다며 국가 및 군사기밀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장 씨는 외국잡지사 편집인이라고 소개한 이의 사주를 받아 랴오닝호 사진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랴오닝(遼寧)성 와팡뎬(瓦房店)시 출신의 한(韓)모 씨 역시 외국 첩보요원에게 무기 관련 설명회 녹음파일과 중국 핵잠수함 건조기지로 알려진 후루다오(葫蘆島) 군사시설 촬영 사진 수 백장을 넘기고 9만 위안(약 16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체포됐다.

다롄TV는 "미국의 동아시아 회귀가 진행되고 동중국해, 남중국해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중국 해군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다롄 군사시설 등이 외국 첩보기관의 목표가 되고 있다며 안보 강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롄국가안전국은 지난해에도 두 차례 국가기밀 유출 등 범죄행위를 적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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