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권인찬-김선미 극본, 손형석-윤지훈 연출) 16회에서 왕소는 황보여원에게 “그대가 사람인 줄 알았소. 나의 동복형제이자 누이의 이복형제이며 이 나라 고려의 황제 그 폐하께 어찌 독을 쓸 생각을 하셨소?”라며 “사람의 탈을 쓴 짐승처럼 어찌 그리하셨소? 어찌 그런 폐륜을 저질르셨소? 그대는 사람이 아니오”라고 말했다.
이에 황보여원은 “지금의 황제 폐하는 혜종 폐하의 시해에 가담하셨습니다. 어린 시절 내 동생 욱이를 시해하려고 했던 자객들은 전하의 외가인 충주가의 자객들이었지요”라며 “그렇게 서로를 죽이면서 살아남아야 했습니다. 짐승처럼. 금강산에 버려진 게 억울하세요? 그래서 아버님을 원망하셨습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전하는 아버님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렸어야 했습니다”라며 “우리가 짐승처럼 자랄 때 전하는 가장 인간답게 자라지 않으셨습니까? 이런 상황이 싫으면 황제가 되세요. 그 누구보다 강한 황제”라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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