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치·대구 '국민생선' 옛말…수입 문어·연어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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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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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최근 문어와 연어가 '국민 생선'으로 불려 온 삼치와 대구를 누르고 대형마트에서 매출 상위 품목으로 떠올랐다.

11일 롯데마트가 작년 수산물 품목별 매출 순위를 살펴본 결과 2013년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던 문어와 연어가 7위와 8위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7위였던 삼치는 9위로, 8위였던 대구는 10위로 각각 밀려났다.

작년 수산물 매출 1~4위는 2013년도와 마찬가지로 갈치, 오징어, 고등어, 전복 순이었다. 6위였던 굴비가 5위로 오른 반면 5위였던 게는 6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문어와 연어가 대형마트에서 잘 팔리는 수산물로 급부상한 것은 수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문어는 주로 아프리카 모리타니에서 수입되는데 작년 롯데마트가 모리타니에서 수입한 문어는 전년도보다 119%나 늘었다. 전체 문어 매출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65%에서 작년 85%로 껑충 뛰었다.

이마트에서도 지난해 수입 문어 매출이 81.8%나 늘면서 문어 매출 중 수입산 비중이 92.6% 달했다.

대형마트에서 모리타니산 문어는 100g당 2980원으로 국산 문어(3980원)에 비해 25%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팔린다.

대부분 수입으로 충당되는 연어 소비도 급격히 늘었다.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연어 수입액은 전년보다 44% 증가했고, 2년 전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작년 연어 매출이 2년 전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반면 전량 국산인 삼치 매출은 8.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구 매출은 전년도보다 28% 늘긴 했지만 급증한 수입산에 밀려 매출 순위는 내려갔다.

또한 갈치, 오징어, 고등어 등 국내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생선들도 수입산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전체 수산물 매출 중 수입산 비중이 2010년 21.6%에서 작년엔 45.5%로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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