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지난 겨울 한랭 질환자가 갑작스런 한파 등의 영향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2월28일까지 운영한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 감시체계' 분석 결과 이 기간 한랭 질환자가 458명 발생하고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59명)보다 76.8%나 증가한 것이다. 기관당 신고건수도 0.59건에서 0.81건으로 늘었다.
지난 겨울에 한랭 질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감시체계 참여 의료기관 수가 지난해 436곳에서 올해 540곳으로 늘어난 탓도 있지만 초겨울부터 몰려온 한파로 경제적 취약계층 등이 추위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감시체계를 운영한 초기 5주(2014년 12월1일∼2015년 1월3일)의 평균 최저기온은 -5.2℃로 전년(-2.8℃)보다 2.4℃도 낮았는데 한랭 질환자 신고건수의 58.9%가 이 기간에 집중됐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384명(84%)으로 가장 많았고 동상이 63명(14%)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저체온증 환자는 대부분 남성(77%)이었고, 음주(47%)를 한 경우나 경제적 취약계층(26%)에서 많이 발생했다.
한랭 질환 발생 시간은 오전 6∼9시(18.2%), 오전 3∼6시(15.1%), 오후 3∼6시(12.8%)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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