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바쁜 일상생활에서의 짐을 조금이나마 내려놓고 딱딱해진 감성을 부드럽게 녹여 줄 빛 축제의 장으로 나들이를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형형색색의 불빛들이 환하게 밝히는 빛 축제의 감동이 우리의 일상도 축제로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한옥마을을 비추는 온화한 빛…일산 한옥마을 정와 야간 빛 축제
서울에서 30분이면 다다르는 경기 일산에서는 오는 5월31일까지 ‘일산한옥마을 정와 야간 빛 축제가 펼쳐진다.
빛 축제 기간에 은은하게 빛나는 1000만개의 LED 조명으로 수놓은 한옥의 자태는 밤하늘의 별보다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한옥마을 전체가 형형색색의 빛과 조명으로 물들고 단아하고 수려한 분위기의 전통한옥 21채의 아름다움이 더해져 야간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정와 빛 축제는 ‘천년한옥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테마로 우리 한옥이 지닌 멋과 아름다움을 한국의 사계와 연결지어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유채꽃밭, 무릉계곡, 눈꽃 등 각 계절에 어울리는 조형물을 구간마다 설치해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빛과 조명으로 표현했다.
축제는 매일 일몰 이후부터 저녁 10시30분까지 진행되며 입장권은 평일 기준 성인 8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1644-3608
◆외국 도시의 야경을 한눈에…아인스월드 루미라루체 축제
루미라루체는 조명을 뜻하는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과 빛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라루체(La Luce)의 합성어다.
지난해 시작된 이 축제는 건축물에 미디어파사드 기법(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을 적용한 효과 연출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축제는 연중무휴로 진행되며 입장료는 대인 1만6000원, 소인 1만3000원이다. 032-320-6000
◆바다내음 한아름 빛으로 피어나는 추억 '태안 빛 축제'
태안 빛 축제는 '바다내음 한아름 빛으로 피어나는 추억'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다.
이 축제는 내달 17일 시작되는 태안 꽃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고 태안 바닷가를 찾아온 관람객들에게는 더 풍성한 볼 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연중무휴로 진행되고 있다.
태안 빛 축제장에서는 우주를 형상화 한 70m 가량의 스타티스 터널 길, 영화 속 이색 풍경과 닮은 아바타 동산, 거대 트로이 목마 조형물 등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조명으로 빛나는 천사의 날개, 풍차, 기차, 배 등 연인이나 가족들이 추억을 담기 좋은 포토존이 곳곳에 마련돼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용료는 성인 6000원, 단체 및 할인적용대상 이용객은 5000원이다. 041-675-7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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