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이버 보안 수준 높다"... 마크 굿맨 미국 사이버 보안전문가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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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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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우리나라의 사이버 보안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이자 미래 범죄 이론가인 마크 굿맨은 10일(한국시간)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CGA) 초청 강연회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미국 연방수사국(FBI) 정보요원을 거쳐 실리콘밸리의 싱귤래리티 대학에 미래 범죄 연구소를 설립하고 글로벌 보안 자문으로 활동 중이다.

굿맨은 이날  "한국 정부는 사이버 보안 전략 수립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며 "사이버 이슈를 잘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며, 사이버 보안 수준 역시 크게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경찰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며 "한국은 국가사이버안전센터(NCSC)와 사이버테러대응센터가 수준 높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고 인터폴과의 공조 체제도 잘 구축돼 있다"고 말했다.

굿맨은 이날 '사이버 범죄와 디지털 디스토피아'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사진 한 장으로 열쇠를 복사하고 버튼 하나로 신분증을 복사한다"며  "기술의 발전은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하지만 동시에 동시에 모든 기술이 해킹에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스마트 TV의 음성 인식 기능을 예로 들면서 "TV가 인간과 상호작용하고 음성 명령을 수집한다"며 최근 발간한 저서 '미래 범죄'의 문구를 인용해 "모든 것이 연결돼 있어 모두가 취약하다"며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특히 사람 몸도 해킹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굿맨은 "사이버 보안을 막으려면 사이버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코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며 "코드를 컨트롤 하는 것이 세상을 컨트롤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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