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 순익 65% 배당에 김중건 형제 28억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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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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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부국증권이 1년치 순이익 가운데 65%를 배당금으로 준 덕에 이 회사 오너인 김중건 회장, 아우인 김중광 씨가 약 3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부국증권은 최근 2014년 결산배당으로 모두 99억5900만원을 지급하며, 64.7%에 달하는 배당성향(총배당금÷순이익)을 기록했다.

투자금 대비 실질적인 수익률을 보여주는 시가배당률(배당금÷주가)도 보통주가 6.5%, 우선주는 8.0%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상장사 시가배당률이 대부분 2%도 안 되는 데 비해 부국증권은 해마다 3%에 육박해왔다. 이 회사는 최근 2년간 보통주에 대한 시가배당률을 2.7%로 유지했고, 2012년에는 5.6%에 달했다.

김중건 회장 일가 9명은 현재 부국증권 지분을 26% 이상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 형제만 보면 김중건 회장이 12.2%, 중광 씨는 11.8%다.

이번 배당으로 김 회장 일가는 총 30억7600만원(우선주 포함)을 받았다. 김중건 회장과 중광 씨에게는 각각 14억7500만원, 13억7000만원이 돌아갔다.

부국증권은 2014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8.1% 증가했고, 순이익도 243.5% 늘었다.

실적이 좋아지면서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국증권 주가는 이날 1만8150원으로 52주 저점인 1만1950원(2014년 5월 7일) 대비 52%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리딩투자증권도 이번 배당으로 16억원 이상을 받게 됐다. 리딩투자증권은 부국증권 지분을 약 12%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전자공시 기준으로 2004년 3월 처음 부국증권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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