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문정 기자 =
1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동대문구의 한 모텔에서 남녀의 관계를 훔쳐보려다 볼 수 없게 되자 담배꽁초로 불을 지르려한 이모(31)씨를 주거침입과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2014년 10월26일 오전 4시쯤 모텔에 들어가 객실 복도를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이씨는 범행 당일 오전 6시쯤 객실 창문 밖 베란다에 숨어서 남녀 투숙객의 관계 모습을 보려고 30여분간 기다렸다고.
해당 모텔은 연립주택을 개조해 건물 밖 계단으로 올라가면 객실 창문 밖 베란다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가 던진 담배꽁초가 객실 침대 이불로 떨어졌지만 연기에 놀란 투숙객이 화장실에서 물을 퍼와 불을 꺼서 안전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 친구가 없어서 나는 관계를 할 대상이 없어 보기라도 하려고 했는데 그들이 그냥 잠만 자서 순간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에서는 현장에서 도망친 이씨를 지난 1일 검거했으며 모텔에서 몰래 촬영한 영상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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