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택시' 외모지상주의? 수완도 노력도 남다른 청년 재벌 기안84·박태준·홍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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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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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쇼핑몰 월 억대 매출에 네이버 웹툰 수익은 인센티브만 월 1000만원. 화려한 외면 속에 감춰진 청년 재벌의 땀과 노력이 10일 케이블 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 밝혀졌다. 이날 방송에는 인기 웹툰 작가 기안84, 박태준과 얼짱 출신 억대 쇼핑몰 CEO 홍영기 부부가 출연했다.

웹툰 ‘외모지상주의’ 연재하는, 연 매출 300억 쇼핑몰 CEO 박태준은 아침에 쇼핑몰 사무실로 출근해서도 웹툰 작업을 손에서 놓지를 못했다. 잠깐 짬이 날 때는 오프라인 매장에 들러 고객을 상대하고 고된 하루가 끝나는가 싶더니 웹툰 작업실로 향했다. 박태준은 “하루에 10~12시간씩 웹툰 작업을 하기도 한다”고 했다.

웹툰 ‘패션왕’ 기안84의 남모르는 고충도 소개됐다. 박태준은 “기안84가 유독 독자의 반응에 민감하다. 심지어 운전 중 공황장애도 겪은 적 있다”고 밝혔다.

기안84는 “고속도로에서 밤에 운전하는데 몸이 이상하다는 느낌이 왔다. 차를 120km를 밟고 있었다. 차를 갓길에 간신히 세우고 나서 찾아보니 공황장애 증상이 맞았다”고 고백했다.

기안84는 “자제력을 잃을 것 같고 그런 점이 맞았다. 웹툰 작가는 혼자 작업해야 하는 직업이다. 군대나 학교는 단체가 있고 울타리가 있지 않으냐. 사람들 사이에 치여도 기쁘거나 슬픈 감정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웹툰은 철저히 고립된 작업이다. 7년간 혼자 만화를 그리고 나니 그런 일을 겪었나 보다”고 고백했다.

만 22세에 월매출 3억을 기록한 쇼핑몰 CEO 홍영기는 “고1 때 쇼핑몰을 시작했다, 어릴 때 가정이 아주 어렵고 아버지가 빚이 많았다. 6가족이 살았는데 일하는 사람이 없어서 일찍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사업으로 번 돈은 다 집에 보냈다. 그런데 아직 빚의 반도 못 갚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신 당시를 회상하면서는 “임신 사실을 알았고, 엄청 울었다. 21살이었고 남편은 18살이었기 때문에 더욱 슬펐다. 이건 뭐지? 왜지? 이런 느낌이었다. 복합적인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예전에 아이를 숨기고 다녔지만,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아이와의 추억을 생각하니 그럴 수가 없었다. 아이를 공개하고 나서 다른 리틀맘들로부터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이날 ‘택시’ 시청률은 시청률 조사회사 기준으로 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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