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사과기가 차스닥 상장을 앞두고 10일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다. 남사과기는 이번 청약에서 주당 22.99위안 공모가에 6736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주 청약 결과는 오는 13일 발표된다. 남사과기는 앞서 2일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로부터 기업공개(IPO)를 승인 받았다.
애플워치 출시를 앞두고 남사과기는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남사과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3년 11월 후난(湖南)성 창사(長沙)를 시찰할 때 방문했던 기업이기도 하다. 그만큼 중국 정부가 주목하고 있는 떠오르는 기업 중 하나다.
남사과기 상장 후 주가 전망도 밝아보인다. 중국 안신증권은 최신 연구보고서에서 남사과기 주가가 최고 69.75위안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상장 후 기업 시가총액이 약 530억 위안까지 늘어나 현재 차스닥 시총 1위 러티비(樂視網)의 660억 위안에 이은 2위에 랭킹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관도 있다.
남사과기 지분 약 90%를 보유하고 있는 저우췬페이(周群飛) 회장의 자산이 상장후 최대 460억 위안까지 늘어난다는 가정 하에서다. 후룬 부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양후이옌(楊惠姸) 비구이위안(碧桂園) 부주석이 총 자산 440억 위안으로 중국 최대 여성 부호 자리에 올랐다.
사실 저우췬페이 회장은 밑바닥부터 시작해 성공한 자수성가 인물로 유명하다.
1970년생 후난성 출신인 저우 회장은 80년대 “돈을 만지려면 선전으로 가라”는 말을 따라 돈을 벌러 무작정 선전으로 갔다. 저우 회장은 선전의 유리공장에서 일하며 ‘주경야독’을 강행했다. 20년간 공장에서 일하며 체득한 유리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2003년 유리공장을 차리며 창업에 뛰어들어 '유리 여왕'으로 성공했다.
한편 남사과기는 차스닥 상장과 함께 영업수익, 순익, 순자산, 총 주식수량, 최대주주 지분비중, 회장 연봉 등 6개 방면에서 ‘1등 타이틀’을 거머쥘 것이라고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보도했다.
지난해 남사과기 영업수익은 144억97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차스닥 상장기업 중 75억6000만 위안이라는 최대 영업수익을 기록한 상하이강련(上海鋼聯)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남사과기는 지난해 순익도 11억8000만 위안을 기록해 같은 기간 차스닥 순익1호 기업인 대복과기(大富科技)의 5억3000만 위안의 두 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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