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내와 여행하며 살겠다"... 피체트 구글 CFO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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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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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피체트 구글 CFO]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구글의 최고재무책임자(CFO) 패트릭 피체트(52)가 사임한다. 그는 "결혼 후 25년간 쉴 새 없이 일만 했으니 이제 아내와 여행을 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7년째 구글 CFO로 일한 그가 퇴직한다는 사실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구글이 제출한 서류를 통해 알려졌다. 피체트가 퇴직하는 정확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은 그가 새 CFO를 물색하는 일 등을 돕는 작업이 6개월 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계 캐나다인이며 로즈 장학생 출신인 피체트는 캐나다 몬트리올의 퀘벡대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1989년 맥킨지& 컴퍼니 근무를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통신업계 재무 및 경영 부문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벨 캐나다에는 1996년 입사해 CFO를 비롯한 여러 직무를 맡았다. 2008년 8월 구글의 수석부사장 겸 CFO로 취임했다.

피체트는 구글플러스에 올린 게시물에서 "아내 테이마와 배낭을 집어들고 길을 떠나는 것을 미뤄야 할 좋은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고 퇴직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살아온 25년을 함께 자축하고,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넘기면서 기쁨과 아름다움이 가득한 중년의 위기를 함께 즐기고, 우리가 다음에 갖게 될지도 모를 리더십에 오를 기회를 우연히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싶다"고 말했다.

구글 공동창립자들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에릭 슈미트 회장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본인의 구글플러스 게시물에 "피체트는 함께 일하기에 참 즐거운 사람이었다"며 "그의 새로운 모험에 최고의 행운을 빈다"고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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