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은 왕왕 논란에 휩싸인다. 사생활부터 가족사까지, 가십거리를 찾는 일부 호사가들, 네티즌들은 사실 확인이 안된 내용들을 퍼나르기에 여념이 없다.
◇ 백종원 대표는 비 연예인
백종원 대표는 연예인이 아니다. 백 대표는 기업인이자, 요리연구가이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와 올리브 ‘한食(식)대첩 시즌2’,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지만 아내가 배우 소유진이라는 것 외에는 연예계와 거리가 먼 인물이다.
네티즌들은 백종원 대표가 친일파 자손이라며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장관을 지내 당시 인맥으로 투자금을 끌어와 사업한다는 루머를 퍼트렸다. 새마을식당의 이미지가 이 부분과 통한다는 얘기였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시기에 체인이 확장된 이유가 이 때문이라는 것.
또 원조쌈밥집 브랜드가 값싼 저급의 모돈(새끼를 낳기 위한 암퇘지)을 사용해 대패삼겹살을 비싸게 팔았으며 쌈채소 재활용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 조부가 사학재단 설립자인 것은 사실이나, 친일파의 후손이고 박정희 시절 장관을 했다는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새마을식당에서 새마을운동 노래를 튼 것은 단순한 분위기 연출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단 한번도 저급의 모돈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정격 품목의 삼겹살만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 체인 업체에서 모돈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지만 모든 대패삼겹살이 저급의 모돈은 아니다”라면서 “더본코리아 및 백종원 대표에 대한 허위 사실과 악의적인 글들로 인해 회사 및 각 브랜드 매장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바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기업인에게 이러한 루머는 치명적이다. 백 대표의 브랜드가 출범한지 20년이 넘은 지금, 일회성 방송 출연 이후 퍼진 악성루머의 저의가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볼 일이다. 백종원 대표의 법적대응은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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