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신동해안 등대관광벨트 조성 위한 연구용역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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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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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대를 동해안 관광의 핵심 콘텐츠로

경북 동해안 등대 현황. [사진 제공=경상북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11일 포항테크노파크 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와 동해안 5개 시·군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신동해안 등대관광벨트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신동해안 등대관광벨트 조성 마스트플랜과 함께 시·군별 등대관광 명소화 방안을 확정·발표해 앞으로 경북 동해안이 등대를 중심으로 한 해양관광의 1번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등대는 항로표지 중 광파표지로 분류되는 대표적인 구조물로서 도에 총 111개(유인 6개, 무인 96개, 사설 9개)가 설치되어 있다. 

이 중 호미곶등대와 죽변등대는 등대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으며, 울릉도·죽변·도동 등대는 해양수산부의 해양문화공간으로 지정돼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포항에 위치한 국립등대박물관은 매년 기획전시와 사회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한국등대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도는 해양수산부 출범과 함께 동해안발전본부(2013년 11월)의 신설을 계기로 정부의 ‘해양 관광·레저 진흥’ 정책과 연계해 동해안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하는 데 노력해 왔다.

특히 4월 개통을 앞둔 포항KTX 직결선과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동해중부선 확충 등으로 동해안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도 차원의 선제적 정책대안 마련에 힘써온 바 있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정부 국정과제와 제2차 해양관광진흥기본계획(2014~2023년)을 연계한 등대콘텐츠 관광명소화 추진은 향후 동해안의 광역 접근성 향상과 맞물려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2년 기준 경북관광객 1억576만명 중 4558만명이 동해안을 방문해 43.1%를 차지했고, 내륙지역을 제외한 해양관광객이 1846만명이며, 이 중 등대 관련 관광객이 490만명(26.6%)으로 파악돼 정책추진의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신동해안 등대관광벨트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총 890억원을 투자한다.
체류형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등대콘텐츠 거점개발’을 추진하고, 국립등대박물관 내 국민등대교육원을 조성한다.

감포항·송대말등대, 양포·여남갑등대, 병곡항등대, 후포등대, 도동등대를 대상으로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해양문화와 등대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한 관광객이 보다 쉽게 등대를 체험할 수 있는 소프트 인프라도 확충된다.

등대마을(8개소) 선정과 사진찍기 좋은 등대명소(6개소), 작은 등대도서관(7개소)이 조성돼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해맞이를 즐기려는 등대관광객의 유치를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등대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상품의 개발을 위해 동해안 등대체험축제와 스토리가 있는 등대프로그램, KTX 등대 인문열차 도입을 추진한다.

등대 콘텐츠의 체계적인 발굴과 산업화를 위해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등대 콘텐츠 디자인 개발도 추진돼 관광안내와 해설판에 활용된다. 또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등대유산해설사를 양성해 일자리와 소득도 창출하게 된다.

이상욱 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지금까지 경북 동해안은 항구와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양관광객의 유치에 정책적 노력을 투입해 많은 성과를 달성해 왔다”며 “앞으로 신동해안 등대관광벨트를 조성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에게 등대의 가치와 의미를 교육하고, 더 나아가 동해안 발전의 핵심 콘텐츠로 시·군과 함께 등대관광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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