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핀테크 보안 소홀하더니...신뢰도 또 추락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3-11 15:5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금융감독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또 추락했다. 금융정책 적정성 항목의 순위는 반년 전 5위에서 7위로 두계단이나 하락했다. [자료=금융연구원]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금융당국이 핀테크 관련 보안강화에 소홀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또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부 금융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그 자체로 문제라는 지적이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KIF) 연구위원이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발표한 'KIF 금융신뢰지수 2차 조사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올 상반기 KIF 금융신뢰지수는 86.2로 작년 하반기 89.5보다 소폭 하락했다.

금융신뢰지수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 답변이, 100 이하면 부정적 답변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금융연구원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9∼13일에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를 지수화했다.

조사 결과 세부 항목 중 '정부의 금융정책 적정성'에 대한 신뢰지수가 66.5로 반년 전(76.1) 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우리 정부가 금융정책을 잘 수립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그렇지 않다' 응답의 비중이 57.1%로 6개월 전보다 7.1%포인트나 증가했다. 긍정적 의견 비중도 4.5%포인트 줄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은행권 현장간담회'를 비록해 지난해 말 '개인정부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 등을 발표한 바 있다.

금융당국의 감독 효율성 역시 여전히 부진했다. '금융감독기관이 금융사에 대한 감독을 효과적으로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2.6%로, 작년 하반기 조사 때보다 0.6%포인트 줄었다.

소비자 보호 노력(72.1), 금융제도의 공정성 및 합리성(76.5)에 대한 신뢰도도 낮았다.

아울러 금융소비자들 10명 중 7명은 한국 경제상황이 나빠졌다고 판단했다. 1차 조사 때만해도 55.1%였지만 이번엔 67.4%로 증가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금융정책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표출됐다"며 "신뢰도를 높이려면 금융산업을 발전시켜 경제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사들의 고객서비스와 금융 종사자들에 대한 신뢰지수는 각각 96.6과 90.5였다. 그러나 긍정적 응답보다는 부정적 응답이 많아 지수는 100을 밑돌았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의 청년층과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금융 신뢰도가 높았으며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신뢰도는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충북(99.8), 대구(98.2), 경북(93.0)에서 신뢰도가 높은 편이었다. 제주는 중국자본 유입으로 지역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신뢰지수가 59.1에서 108.1로 급등했다. 대전(72.1), 전남(80.0)은 지난 조사 때보다 하락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