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중 FTA 지원 ‘차이나 데스크’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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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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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영민 특허청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김낙회 관세청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재홍 코트라 사장, 김재수 aT사장이 11일 오전 삼성동 트레이드센터 3층에 마련된 ‘차이나데스크’ 개소식에 참석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국내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전담조직이 한국무역협회 산하에 설치됐다.

무협(회장 김인호)은 산업통상자원부, 코트라(KOTRA)와 공동으로 11일 ‘차이나 데스크 개소식’과 함께 ‘통상산업포럼 한·중 FTA 중소기업 활용 워크숍’을 열었다.

이번 개소식과 워크숍에는 김인호 무협 회장, 윤상직 산업부 장관, 김재홍 코트라 사장 및 통상산업포럼 분과위원을 비롯해 기업 관계자, 학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 앞서 개소식을 가진 차이나 데스크는 한·중 FTA 발효 전부터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한·중 FTA 활용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컨설팅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차이나데스크는 관세ㆍ인증ㆍ지식재산권 등 부문의 FTA 전문가와 코트라·대한상의·무협·aT센터 등 수출지원 유관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후 상담수요 등을 고려하여 한·중 FTA 발효 이후에는 표준, 위생·검역 부문 등 전문가들의 추가 배치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차이나데스크를 이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국번 없이 1380(FTA 콜센터)으로 전화(또는 인터넷 www. fta1380.or.kr 접속)하거나 방문(트레이드센터 3층)을 통해 언제든 무료로 상담과 지원사업을 안내받을 수 있다. 특히, 무협 FTA 무역종합지원센터는 한·중 FTA 가서명을 계기로 FTA 콜센터 ‘1380’의 상담 수요 증가에 대비해 콜센터의 운영시간을 현행 9~18시에서 8~20시로 확대해 우리 기업들의 FTA 활용에 필요한 지원 창구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한편, ‘2015 통상산업포럼 한·중 FTA 중소기업 활용 워크숍’에는 통상산업포럼 분과위원 등 업종별 기업인 500여명이 참석하여 한·중 FTA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개회식에 참석한 윤상직 장관과 김재홍 사장 등은 인사말을 통해 한·중 FTA를 최대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김인호 회장은 워크숍 축사를 통해 “지난 2004년 칠레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FTA를 발효시킨 이후 10년 만에 유럽연합(EU), 미국, 아세안에 이어 한·중 FTA 발효를 앞둠으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4대권과의 FTA 네트워크를 완성시켰다”며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 시장은 14억 인구 규모와 10년 이내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등극하게 될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므로, 우리 기업이 한·중 FTA를 잘 활용하여 거대 중국 내수시장을 선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은 △한·중 FTA 이해와 활용 △한·중 FTA 모멘텀, 눈여겨볼 중국 내수시장 △중국 내수시장 진출전략 및 성공사례 등 총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 연사로 나선 최용민 무협 베이징 지부장은 한·중 FTA의 신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최 지부장은 “한·중 FTA는 한·미, 한·EU FTA와 더불어 거대 시장으로 진출하는 창구이므로. 단순히 관세율 인하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활용하여 중국시장을 창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이 체결한 FTA의 활용 △중국의 원·부자재 수입을 통한 국내 생산 완제품의 경쟁력 향상 △개성공단 활용을 통한 관세 혜택 도모 △소비재 위주의 수출입 품목 발굴 △품질 고급화를 통한 중국 농수산 시장의 진입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개방 비율이 높은 농수산물(수산물 99%, 농산물 91%) 분야의 경우 가격적인 측면에서 저가의 중국산과 경쟁하는 것이 어려워 보이지만, 국산 우유가 신선함과 고품질임을 강조하여 중국 고소득층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품질을 높이고 위생과 건강 이슈를 부각시킨다면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코트라 현지 무역관장들이 직접 연사로 나서 새롭게 떠오르는 중국 내 유망 시장인 시안, 선전, 톈진 세 곳에 대한 현지의 생생한 동향을 전달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중국 내수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국내 기업과 중국 현지에서 한국 상품을 소싱하고 있는 유통 기업이 직접 연사로 나와 성공담을 소개하고 한·중 FTA 활용법을 제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연사로 나선 역 직구 전자상거래 쇼핑몰 판다코리아 이종식 대표는 마케팅 성공 경험담을 전하며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4가지 역량으로서 ‘조직-시스템-물류-홍보마케팅’을 강조했다. 중국을 잘 아는 인력으로 구성된 조직만이 중국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여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중국 소비자를 대하는 5대 서비스 원칙은 △信(정품만 판매) △悳(합리적인 가격) △易(쉽고 재미있는 제품) △新(새로운 제품) △快(신속한 배송 및 AS)라며 한국 소비자만큼이나 중국 소비자들도 까다롭고 성미가 급하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를 대하듯 중국 소비자를 대한다면 진심은 통하게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광동성 최대 쇼핑몰인 이화백화점의 수 웨이빙 대표는 지난 9년간 한국 상품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대표 의류 브랜드 매출의 60~70%는 중국에서 판매(시스템 71%, SJSJ 63%)되는 것처럼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은 의류, 가방, 화장품 등 소비재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소비재의 중국 판매 전략으로서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한 중국 파트너와의 합작 △양질의 아이디어 상품 판매 △중국에 특화된 확실한 브랜드 전략 수립 등을 제시하였다.

또한 중국 시장 신규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에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진출 희망 지역의 공익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기업의 이미지 및 사회적 평판을 제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하였다.

회의를 개최한 통상산업포럼은 산업부 장관과 무협 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제조업·농수산업·서비스업 등 업계를 대표하는 업종별 협회장들을 위원으로 하여 구성된 민관 협의채널이다. 통상정책 및 교섭 추진과정에서 산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포럼 산하에 23개 업종별 분과를 설치하여 협상 대책 수립 지원, 협상 상대국 업계와의 협력 추진, 업종별 협상 영향분석 및 국내 보완대책 마련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한-중 FTA 협상기간 중에는 정부협상단과 함께 23개 분과위 및 비관세장벽협의회를 개최하면서 업종별 의견을 수렴하고 우리 기업의 관심사항이 FTA 협정문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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