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미국 조기 금리인상설에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상승세다.
미국 달러 가치의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1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29.6원까지 급등, 1130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3.9원 오른 1126.5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122.6원)에서 2.4원 오른 1125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11시 30분경 1129원을 넘어섰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2013년 7월 10일(1135.8원)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후 1128원~1129원 사이에서 횡보하다 상승폭을 줄였다.
앞서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6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자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 달러당 122엔까지 상승했다가 현재 121엔 초반대까지 반락했다. 그러나 유로화가 유로당 1.1달러를 밑돌기 시작한 이후 낙폭이 확대되면서 달러 강세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와 뉴욕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된 점도 달러화의 상승세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12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환율 상승의 배경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인하기대감이 증가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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