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트위터가 중국 진출을 시야에 두고 홍콩에 사무소를 개설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본토에서 트위터를 이용할 수 없으나, 해외 진출을 노리는 중국기업의 광고 수주를 늘리고, 장기적으로 중국 본토 진출을 실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중국정부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미국 SNS의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딕 코스톨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당국의 열람 등 정치적인 타협에는 응하지 않고 있으나 거대 시장 중국 진출에 대한 의욕은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는 ‘중국판 트위터’라 불리는 웨이보(微博) 등 현지 서비스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본토에서도 일부 트위터와 페이스북 이용자가 있으며, 이들은 민간 인터넷망을 경유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
지난해 홍콩에서 학생시위가 발생하자 중국정부의 SNS 열람은 더욱 강화됐으며,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사실상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위터는 우선 홍콩에서 실적을 쌓은 뒤 본토 진출의 교섭 재료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늘면서 전 세계에 이용자를 보유한 트위터를 통한 광고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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