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안전체험실습장 개관 소식을 알리며 안전이 현장 운영의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던 시공사 대우건설은 하루도 안 돼 체면을 구겼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9분께 송도동 23-5번지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마감 공사를 진행 중이던 현장은 검은 연기가 시야를 가릴 정도로 강한 불길에 휩싸였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입주를 불과 4개월여 앞두고 발생한 이번 화재로 입주 시기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우건설이 지난 2012년 6월 인천 경제자유구역 D24블록에 분양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의 입주 예정 시기는 오는 7월이었다.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46층 3개동, 551가구(전용 84~143㎡)로 구성돼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화재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아 입주 연기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화재 당일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기술연구원 내에 안전체험실습장 ‘안전느낌공간’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과 품질은 대우건설이 가장 강조하는 현장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이번 안전느낌공간 개관을 통해 새로운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로 이날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소홀에 대한 지적을 피하기 힘들어졌다.
대우건설은 현재 정확한 화재 범위와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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