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경영안정성 이유로 현대차그룹 사내이사 선임안에 중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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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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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국민연금이 현대차그룹의 한국전력 부지 매입과 관련한 그룹 사내이사들의 재선임안에 경영 안정성을 이유로 중립을 지키기로 했다. 다만 현대모비스와 기아차 사외이사들의 재선임안에는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11일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 컨소시엄(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의 한전 부지 매입과 관련된 이사 7명 중 이 2개사의 사외이사 2명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주총은 오는 13일, 기아차의 주총은 20일에 열린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의 한전 부지 매입 가격이나 매입 결정의 적정성에 대해 논의했으나 기업가치 훼손의 정도에 대해서는 명확히 판단하기 곤란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위원들은 다만 기업의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대해 이사들이 회사의 투자여력, 매입가격, 투자 효과 등에 대한 논의 없이 대표이사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등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이사 중 경영진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재선임에 반대하되, 사내이사는 경영의 안정성을 고려하여 찬성 또는 반대의견을 표명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9월말을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현대모비스 지분의 8.02%, 기아차의 7.04%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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