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땅콩회항'으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던 김도희 승무원이 갑자기 미국 법원을 통해 소송을 제기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한항공 승무원 김도희씨는 미국 뉴욕주 최고법원에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청구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땅콩회항' 사건 이후 박창진 사무장과 달리 허위 진술의 대가로 회사로부터 교수직을 제안받아 배신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아야 했던 김도희씨는 인터넷에 얼굴이 공개되는 등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 지난 1월 법정에 선 김도희씨는 교수직을 제안받은 것은 맞지만 거절했다며 억울함을 보였고,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과도 받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땅콩회항' 이후 병가 중인 김도희씨는 승무원으로 일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소송을 통해 합의금을 받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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