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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의회에서 '고려인이주 150주년 의미와 지역사회정착지원방안'을 주제로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광주시의회]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지난 2011년 448명에서 2012년 628명, 2013년 859명, 2014년 1134명으로 최근 4년 동안 매년 30% 이상씩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려인 후손들이 비교적 취업여건이 좋은 하남·평동·소촌공단에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이유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고려인이 급격히 늘어나자 이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지난 2013년 10월 전국에서 최초로 '광주광역시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를 제정해 각종 상담 및 교육, 인권보호, 한마당행사 지원 등 이들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고려인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실질적 도움을 주게 될 '고려인 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활동도 현재 건물 매입비 2억원 가운데 1억6000만원이 이미 모금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모금이 완료되면 3층짜리 건물을 매입해 고려인들에 대한 취업, 산재, 국적취득 등 각종 상담과 자녀보육, 한국어 교육, 자조모임 등 고려인들을 위한 종합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시는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공단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올해부터는 광주에서도 취업교육과정(러시아반) 개설이 가능토록 해 고려인들이 교육이수를 위해 서울까지 가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앞서 지난 2013년 12월 전액 국비로 하남공단 인근 흑석동에 '외국인인력지원센터'를 건립해 외국인근로자 고충상담, 무료진료, 한국생활 적응을 위한 교육사업, 한국문화 이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시는 현재 고려인들이 방문 취업비자(H2)여서 비자갱신을 위해 3~5년마다 출신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 재미·재일동포처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고 정착할 수 있는 해외동포비자(F4)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오고 있다.
광주시 홍남진 사회복지과장은 "고려인 및 그 후손들도 어엿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며 지역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며 "당당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함께 꾸려갈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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