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아직 출시도 되지 않은 애플워치 짝퉁이 벌써부터 중국 온·오프라인 매장에 등장했다.
텐센트커지(騰訊科技)는 애플이 애플워치 등 신제품 발표를 하자마자 중국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 등 온라인 쇼핑몰과 주요 오프라인 전자상가에 애플워치 짝퉁이 등장했다는 외신보도가 쏟아지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영국 BBC는 최근 짝퉁 논란에 주가가 폭락한 알리바바 산하 C2C(소비자간 거래)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짝퉁 애플워치가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BBC는 "짝퉁 애플워치가 정품과 거의 흡사한 외관을 갖고 있으며 애플의 iOS는 물론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호환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정품과 가장 큰 차이는 파격적인 가격이었다. 짝퉁 애플워치 판매가는 200~300위안(약 4~5만원)으로 스포츠형 중국 판매 정가인 2588위안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애플워치 신제품 발표회 직후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유명 전자상가에 애플워치 짝퉁 제품이 바로 등장했다"며 "겉보기에 정품과 똑같고 가격은 200~500위안 사이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시장자문기관 패텀 컨설팅의 중국 담당자는 "중국에서 애풀 제품의 인기가 높아 많은 사람들이 동네 최초의 애플워치 구매자가 되고 싶어한다"며 짝퉁 등장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은 최근 중국 공상행정관리총국이 제기한 알리바바 타오바오몰의 짝퉁 판매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면서 "짝퉁 애플워치라는 것을 알고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애플의 주력 컴퓨터인 12인치 레티나 맥북과 애플워치를 공개했다.
애플워치는 아이폰으로 오는 페이스북, CNN, 인스타그램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앱) 알림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으며 목소리를 메시지로 전환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거나 원격 리모콘 기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10일부터 중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미국, 영국에서 예약주문을 받으며 정식 출시는 24일이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으며 시장에서는 5월 중순경 출시를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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