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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남궁진웅 기자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사상처음으로 기준금리 1% 시대가 열릴까. 12일 오전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8시 58분 정순원, 함준호 금통위원과 장병화 부총재가 입장 한 뒤 59분께 보라색 넥타이를 맨 이주열 한은 총재가 착석했다. 금통위원 또는 기자들과 인사를 나눴던 여느때와 달리 침묵을 지켰다. 이 총재는 의사봉을 두들겨 달라는 카메라 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몇 차례 두들겼다. 긴장한 듯 양손 깍지를 끼기도 했다.
이어 하성근, 정해방, 문우식 금통위원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이들 역시 입을 다문 채 자료를 뒤적였다.
전일 동향보고회의는 평소보다 다소 늦게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일만에 원·달러 환율이 28원이나 빠진만큼, 환율 동향이 주 이슈였다. 금통위원 간의 의견 역시 잘 모아지지 않았다는 얘기도 들렸다.
현재 기준금리 2.0%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운영된 종전 사상 최저치(2.0%)와 같은 수준이다.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면 사상 첫 기준금리 1%대를 맞이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초까지 정책 당국이 취해온 보수적인 입장을 고려하면 당장은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나지 않더라도 금통위원 소수 의견이 나오거나 이주열 한은 총재의 스탠스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금통위와 다른 점은 6년여 만에 친정에 복귀한 장민 조사국장의 배석이다. 한은 조사국은 경제전망과 분석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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