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연 PD는 12일 서울 여의도동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2 드라마 스페셜 '가만히 있으라'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 단막극의 출발선을 끊었다. 하나하나의 단막극은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김 PD는 "러닝 타임 100분이다. 웬만한 영화에 비견한다. 대본을 본 지인이 '제작비 45억은 들겠는데?'라며 농을 치더라"라면서 "작은 예산의 제작비로 한정된 시간에 촬영한다는 것이 고통스럽다. 최선을 위해 다시 찍거나 스케줄을 조정했어야 했는데 그럴 여건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해내고 있는 것은 단막극의 가치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대충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지만 끝까지 그 끈을 놓치 않는 배우를 보면서 도리어 부끄러워질 때도 있었다. 감사하게 보냈던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주연배우 이문식은 "단막극을 한편의 영화라고 생각한다. 제작비가 적다고 해서 그것에 맞춰 연기하지 않는다"라면서 "일반 드라마가 다룰 수 없는 소재와 깊은 메시지, 여운은 단막극의 가치"라고 역설했다.
배우 이문식은 대한민국 평균 소시민 박찬수를 맡았다. 찬수는 적당히 성실하고, 적당히 게으르고,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뻔뻔하다.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고등학생 딸 다미(채빈)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 보상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캐릭터다.
채빈은 형사 박찬수(이문식)의 딸로 엄마 없이도 살림을 알뜰히 챙기며 아빠를 야무지게 챙기는 효녀 박다미 역을 맡았다. 이주승은 새 인생을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소년범 출신 고등학생 양준식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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