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유포한 인질 살해 동영상 속 10대 소년대원과 성인 남성대원 모두 프랑스인이라는 주장이 11일 제기됐다.
특히 성인 남성은 2012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테러 주범인 모하메드 메라의 의붓형제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 소식통은 “정보당국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이 남성을 모하메드 메라의 의붓형제인 사브리 에시드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도 “프랑스 경찰은 IS 인질 살해 동영상 속 인물들이 자국인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S가 지난 10일 공개한 동영상에는 10대로 보이는 소년이 이스라엘인 인질 무함마드 사이드 이스마일 무살람을 총살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소년 옆에 서있던 성인 IS 대원은 프랑스 남부 지역 말씨로 유창한 불어를 구사하며 이스라엘을 향한 경고를 남겼다.
2012년 프랑스 툴루즈 연쇄 총격 테러 사건의 주범인 모하메드 메라는 당시 유대인과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을 살해한 뒤 자택에서 경찰과 대치중 사살됐다. 그는 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조직에 몸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부는 IS가 공개한 영상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현재 약 400명의 프랑스인들이 시리아 및 이라크 지하디스트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00명 이상이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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