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지역 주력산업의 침체로 산업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메디컬산업이 울산의 미래 신산업으로 본격 육성된다.
울산시는 최근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울산과기대(UNIST), 울산테크노파크, 울산발전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계획 수립 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날 회의에서 바이오메디컬 과업 내용과 산업동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육성 계획 수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바이오협회에서 발표한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 시장은 2013년 330조원에서 2020년 635조원으로, 국내 바이오산업은 2013년 7조5000억원에서 2020년 16조원으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연세의료원 송시영 산학협력단장과 UNIST 조윤경 교수를 초청해 ‘바이오메디컬 산업정책 포럼’을 실시, ‘의료기기 산업의 특징과 진입 장벽 극복’ 및 ‘울산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비전’을 논의한 바 있다.
UNIST는 지난해 6월 게놈연구소를 설치해 대용량 게놈 해독은 물론 기술연구 국산화를 촉진하고 있다. 12월에는 생명과학부 내 명경재 교수가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보전 연구단‘ 단장에 선정, 인체의 DNA 복구 과정을 완전히 규명해 암과 노화에서 인류 진화의 비밀을 밝혀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지역은 다른 광역시와 비교해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지만 바이오 메디컬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계, 제어, 화학 등의 고유 기술들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UNIST의 우수한 바이오메디컬 연구 역량, 울산대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 향후 연구 중심의 산재모병원 건립 등 바이오메디컬 산업 육성을 위한 좋은 토대를 가지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타 시·도와 차별화된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계획 수립·시행으로 관련 글로벌 히든챔피언 산업체를 육성,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마련해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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