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해외기관 투자자 “주주권익 담당 사외이사, 위원회 도입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3-13 10: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김충호 사장, “소주주 보호와 주주가치 제고 적극 검토 중”

13일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충호 현대차 사장(단상 위)이 안건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이명철 기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현대자동차에 투자한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담당 사외이사와 거버넌스 위원회(주주권익보호 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차측도 소주주 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추진 중이며 위원회의 구성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현대차 해외 기관투자자인 APG 자산운용사의 이사는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사옥에서 열린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사회 내부에 가버넌스 위원회를 정식 구성하고 사외이사 한명을 주주 권익을 보호하는 담당으로 임명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 담당자는 지난해 현대차 경영활동에 대해 “경영진과 이사회가 미래 성장전략에 대해 명확하게 발표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라는 다양한 주주 친화정책을 실행해 투자자 요구에 시의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로서의 고민에 대해 “경영진이 주요 이사결정을 내릴 때 모든 주주들의 이익과 기업 가치 창출에 이로운 결정을 내리는가, 회사 자원이 미래가치 창출에 합당하게 쓰이는가, 경영진 이사결정 시 주주입장을 고려해 독립적으로 반영되고 충분히 결정을 내리는가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대차 이사회에 대해 △이사회 내부 가버넌스 위원회 정식 구성 △매년 가버넌스 시스템 활동 발표 △주주권익 보호 담당 사외사 임명 3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위원회는 주주 고민을 최대한 해소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구조를 정립하는게 기여할 것이고 매년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 대표 이름으로 공식 발표해야 한다”며 “담당 사외이사는 경영계획 승인 시 주주입장에서 다시 한번 검토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김충호 사장은 “소주주 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현재 적극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위원회는 여건을 반영해 이사회 규정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현대차측은 주주총회에서 제기된 거버넌스에 대해 “통상 사전적 의미로 쓰이는 ‘공공경영’의 개념이 아닌 주주권익 보호라는 한정된 의미로 사용된 것”이라며 “그동안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주 친화 경영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주총에서 조합원에 대한 자사주 확대를 건의했다.

윤중식 현대차 우리사주조합장은 “지난달 최경환 부총리의 기업별 우리사주 제도의 활성화 발언이 정부 방침으로 보여진다”며 “울산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임단협으로 주식이 조합원에게 지급키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차 조합원도 자사주가 있으면 회사 애사심이 더욱 강고히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회사와 조합이 공동 발전하고 글로벌 기업에 앞장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충호 사장은 이와 관련 “우리사주조합의 도움과 협조 있어 지금의 현대차가 있게 됐다”면서도 “요청과 관련된 사항은 추가 검토가 필요해 지금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