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12일 오전 10시 광화문을 출발한 버스는 정확히 40분 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공사 현장에 도착했다.
지반 공사가 한창인 현장에는 흙을 가득 실은 대형트럭과 굴착기 등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현장 너머로 100층 돌파를 눈앞에 둔 잠실 제2롯데월드 타워가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 시 잠실역까지 25분이면 충분하다"라는 현장 관계자의 말이 비로소 실감 났다.
다산신도시는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에 이어 두 번째로 단독 시행하는 신도시급 사업이다.
남양주시 지금동·도농동·가운동·수석동 등 일대에 전체면적 475만㎡, 총 3만여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총 사업비는 9조3000억원이다.
현장에서 만난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다산신도시는 편리한 교통망과 함께 우수한 자연환경을 갖췄다"면서 "광교신도시의 시행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다산신도시를 수도권 동북부의 중심도시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현재 다산신도시 부지조성 공사는 진근지구 20%, 지금지구 8%가량 진척됐다.
오는 4월 다산진건지구 B2(대림산업)·B4블록(롯데건설) 총 2801세대의 공공분양을 시작으로 2018년 말까지 분양이 이어진다.
다산신도시의 강점은 편리한 교통 인프라다. 지하철 8호선 별내선이 오는 2022년 연장 개통되면 진건지구 단지에 자리 잡는 진건역(가칭)을 통해 잠실역까지 25분 내로 진입이 가능하다. 지금지구 역시 중앙선 도농역을 거치면 청량리역까지 20분대에 접근할 수 있다.
도로망의 경우 판교-구리간 고속도로와 국도 4개 노선(6호·43호·46호·47호), 지방도 4개 노선이 다산신도시를 통과한다. 여기에 북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가 각각 진건지구, 지금지구와 직결돼 있다.
자연환경도 탁월하다. 단지 인근에 왕숙천과 홍릉천이 흐르고 문재산과 황금산 등 녹지도 풍부해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경기도시공사는 단지 내 수변공원과 중앙공원, 선형공원 등을 조성해 다산신도시를 친환경 생태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진건지구 진건역 주변으로 대형할인점, 쇼핑몰, 복합상영관 및 소규모 전시장 등 다양한 문화·상업 시설이 들어선다.
지금지구 중심으로는 남양주 제2청사, 경찰서, 법원, 검찰청 등 행정타운이 조성될 전망이다.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등학교 등도 설립된다.
고필용 경기도시공사 다산신도시사업 단장은 "다산신도시는 편리한 교통과 탁월한 자연환경을 모두 갖추고도 분양가격이 3.3㎡당 900만원 중반으로 인근 지역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다"면서 "내달 첫 분양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5곳 이상을 추가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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