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국토부가 발표한 운중물류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시에 따르면 물류단지 조성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진 운중동 일원은 판교택지지구와 인접해 있는 지역으로 1km 이내에 중대형 빌라, 아파트 등 여러 주택단지가 모여 있다.
여기에 물류단지가 들어설 경우 주거환경에 악영향을 미쳐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는 또 “이곳은 성남시 도시생태현황도(비오톱) 1~2등급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이라며 “개발보다는 보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인근 지자체에 대규모 물류단지가 이미 설치되거나 설치될 예정이기 때문에 소규모 운중물류단지는 기능상 실효성이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성남시 주변으로 광주 도척 물류단지(27만㎡)가 운영 중이고, 광주 초월 물류단지(27만㎡)가 준공됐다. 또한 서울 송파구, 경기 화성, 경기 광주 오포 등에 물류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같은 내용의 검토 의견을 13일 오전 경기도에 전달했으며, 서판교입주자대표협의회 및 운중동 주민 등은 산림훼손과 교통량 증가 등의 문제점을 들며 물류단지 조성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