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 전셋값이 38주 연속 오르며 최근 10년만에 주간상승률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봄 이사철·재건축 이주 수요와 함께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결정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전셋값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50%의 상승, 전주보다 0.12% 포인트 상승폭이 커졌다. 주간상승률로는 최근 10년간 최고폭이다.
자치구별로는 △강동(1.35%) △강북·영등포(0.97%) △강서(0.88%) △성동(0.86%) △강남(0.71%)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강동구는 지난주 1%이상 전셋값이 오른뒤 이번주 상승폭(1.35%)이 커지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둔촌동 주공1·2·3·4단지,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이 면적에 상관없이 최고 4000만원까지 뛰었다.
강북구는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2단지, SK북한산시티 등이 500만~3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영등포는 전세매물 품귀 현상에 따라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문래동3가 문래자이 등이 500만~5000만원 오른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강서구는 등촌동 아이파크1단지,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 방화동 도시개발2단지 등이 500만~3000만원 정도의 전셋값 상승을 보였다.
같은 기간 신도시는 0.11%,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19%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26%) △평촌(0.17%) △산본(0.17%) △분당(0.15%) △일산(0.14%)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중동은 신혼부부 등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져 상동 반달동아, 한아름산환, 중동 설악주공 등이 최고 500만원까지 상승했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세경, 비산동 관악현대 등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전셋값이 50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산본은 전세매물이 워낙 귀해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금정동 충무주공2단지, 산본동 묘향롯데, 주공11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의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광명(0.55%) △남양주(0.48%) △하남(0.43%) △김포(0.32%) △군포(0.28%) △중동‧고양(0.26%)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명은 전세매물이 드물어 소하동 휴먼시아2단지, 하안동 주공1단지 등의 전셋값이 500만~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남양주는 강동 등 서울 전세수요가 더해지면서 와부읍 두산위브, 동부센트레빌, 강변삼익 등이 500만~1000만원 오른 시세를 보였다.
하남은 신장동백조현대, 백송한신 등이 1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김은선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든 상황에서 전세매물은 더욱 귀해지고 월세전환은 활발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면서 “전셋값 상승은 쉽사리 잡히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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