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SK네트웍스가 한류에 발맞춰 중국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시장 공세가 거세지자 '대륙'을 탈출구로 선택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오즈세컨, 오브제, 루즈앤라운지 등 자체 패션브랜드를 바탕으로 중국 시장에 적극 진출키로 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SK네트웍스의 주력 사업인 정보통신유통과 에너지마케팅 부문의 영업이익이 줄어들자 선택한 방안이다.
패션은 SK네트웍스가 렌터카, 면세점 사업과 함께 3대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최근에는 회사의 '비주류 사업'에서 '알짜배기'로 부상하기도 했다.
토종브랜드 오즈세컨은 지난 2009년 중국에 처음 진출했다. 진출 직후 매년 2배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더니 2012년에는 매출액 500억원, 2013년에는 750억원, 2014년에는 9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까지 연평균 20%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뒤 미국과 영국 등 세계 18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즈세컨은 현재 국내에서 96개, 중국 등 해외에서는 81개의 매장이 있을 정도로 해외 반응이 뜨겁다.
오즈세컨의 성공에 상위브랜드 오브제도 2013년 중국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현재 중국에서 15개의 매장이 운영 중이며, 꾸준히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3년 론칭해 이제 막 3년 차를 맞은 신생브랜드 루즈앤라운지의 인기도 거세다. 뱀피 가죽과 독특한 디자인 가방으로 국내 론칭 1년 만에 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천송이(전지현) 가방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전지현이 루즈앤라운지 전속모델로 활동하면서 브랜드는 론칭 1년도 안돼 중국에 러브콜을 받으며 대륙에 연착륙했다. 홍콩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세컨플로어도 25~35세 여성을 타킷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신생브랜드를 안착시키고, 추가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패션에 힘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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