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각시장 희로애락-희(喜)] 최대실적 기록하며 안방보험 기다리는 동양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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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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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양생명]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중국 안방보험의 인수를 앞둔 동양생명은 금융권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주인을 찾지 못하는 타 금융사와 달리 성공적인 매각이 기대되는 곳 중 하나다.

중국자본에 대한 거부감으로 수많은 논란이 제기됐지만 우려와는 달리 동양생명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M&A 리스크를 가볍게 피해갔다는 평가다.

동양생명은 2014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16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496억원, 1206억원이었다. 총자산은 20조425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3.1% 증가하며 사상 첫 20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동양생명은 올해 실적 목표치를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4조4117억원, 영업이익 1745억원, 당기순이익 1405억원으로 잡았다. 동양생명은 양적인 성장보다는 내실 강화와 보장성보험의 성장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중국 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를 승인할 경우 이에 따른 시너지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04년 설립된 안방보험은 생명보험과 자산관리 등 종합보험과 금융 업무를 영위하며 중국 내 5위권, 세계 10위권 안팎의 대형 종합보험사로 알려져 있다. 자산 규모는 7000억 위안(약 121조)이며 덩샤오핑 전 군사위원회 주석의 맏사위가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생명 외에도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하고 벨기에, 네덜란드 등의 지역 보험사와 은행을 사들이는 등 빠른 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원재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생명보험사의 가장 큰 우려는 저금리로 인한 투자이익률 하락"이라며 "향후 동양생명의 중국 채권 및 부동산투자 확대가 예상되고, 이는 곧 해외 투자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승인이 남아있으나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원 연구원은 "동양증권의 경우 대만계 유안타증권에 승인되면서 타 증권사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고, 현대증권도 일본계 오릭스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계 자본에 대한 무조건적인 대주주 적격성 미달 판단은 금융당국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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