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빈 이순신연구소장은 “고증을 통해 밝혀진 내용을 관련 지자체 담당자들에게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이순신 백의종군로 정비 및 활용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목적에서 해군역사기록관리단과 함께 개최하게 됐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사진설명〉13일 오후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가 해군역사기록관리단과 함께 전국 지자체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결과 보고회’를 개최하고 그 활용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 보고회는 지난해 5월 20일부터 1월 20일까지 약 8개월간에 걸쳐 서울부터 경기도, 충청남도를 거쳐 전라북도 운봉까지 약 340.2㎞에 달하는 미고증된 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을 완료한 가운데 기존의 전라남도 구간 123.2㎞, 경상남도 구간 161.5㎞를 포함하여 총 640.4㎞에 달하는 이순신 백의종군로 전 구간이 최초로 고증이 완료돼 관련 지자체 담당자들과 한자리에서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로를 토대로 해당 지자체별 교육장소와 역사 관광자원으로 발굴해 전국적으로 통일된 충효정신 교육과 지역발전의 구심점으로 삼아 지자체별로 실천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설명〉13일 오후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가 해군역사기록관리단과 함께 전국 지자체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보고회’에서 참석자들에게 고증지도를 설명하고 있다.
이 날 고증결과 보고회는 임원빈 이순신연구소장이 사회를 맡고, 해군역사기록관리단 이상조 서기관의 추진경과에 이어 정진술 해사충무공연구회자문위원이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해군본부 박영국 해군역사기록관리단장과 임성채 과장을 비롯해 김영선 충남도 관광개발팀장, 김홍표 전남도청 사무관, 오원근 아산시 문화관광과장, 유명선 천안시청 주무관, 신동석 공주시청 주무관, 이재수 논산시청 관광개발팀장, 임실군청 박기렬 주무관, 임용철 백의종군로 순례회장, 배용수 경남MBC국장 등이 참여했다.
고증에 참여한 정진술 해사충무공연구회 자문위원은 발표에서 고증은 조선시대 각종 지도와 문헌자료를 참고하고 이순신 동선을 확인 한 후 위성지도에 표시하고 실제 도보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과 경기지역 구간은 의금부를 나와서 경기도 팽성읍 객사-운선교에 이르는 원형노선만 82.1km에 이르는 구간을 18개 구간으로 구분하고 도시환경 변화 등으로 인한 구간은 대체로를 표시해 88.5km가 고증됐다고 설명했다. 이 구간중 서울 종각-삼각지 교차로 약 4.4km를 포함한 7개 구간이 철도, 도시건설, 도로 등 도시화로 인해 훼손된 것도 확인됐다. 도보탐방 구간과 복원이 필요한 구간도 함께 제시됐다.
또, 충남지역 구간은 현재 아산시 둔포면 운용리 운선교에서 시작돼 천안시-공주시-논산시를 경유하는 원형 149.5km로 경지정리와 도시건설, 신작로 부분 훼손으로 인한 대체로 구간을 포함하면 153.9km가 고증됐다.
이 구간중 ‘이충무공 묘소 현충사 고택- 보산원- 개치고개- 공주시 예비군훈련장’에 이르는 54km 구간은 도보탐방의 최적 코스로도 추천했다.
정진술 위원은 아산시, 공주시, 천안시가 공동 개발하면 활용할 가치가 높아 꼭 살렸으면 하는 것이 고증단의 바램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지역은 원형 108.6km 대체노선 114km 구간 가운데 안전을 고려한 적절한 탐방 방법은 대부분 도보 탐방이 가능하나 완주우체국에서 풍남문에 이르는 전주시내 통과구간(4-5구간)과 오성휴게소에서 폐문교에 이르는 남원시내 통과구간(14구간)은 자동차 탐방이 적절하고 도로 여건상 자전거 탐방은 전 구간에 걸쳐 권장될 수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진술 위원은 고증하면서 경기도 화성시(배양치 길), 아산시(이충무공묘소-현충사 간 옛길), 아산시 배방읍(넙치고개 옛길), 천안시-공주시(개치고개 옛길), 임실군(말치 옛길), 남원시(연재 옛길) 등은 살아있는 ‘백의종군로 옛길 6개소’를 발굴한 것으로 가장 큰 고증 성과 중에 하나라고 덧붙였다.
고증결과 발표가 끝나자 이어진 질의 및 토론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숱한 여정을 현지답사를 통해 정리, 그 가치를 드높일 방안을 찾자는 분위기속에서 실제와 다른 여정에 대한 대체의견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아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백의종군로에 대한 내부적 논의가 많았다”라며 “이번 고증에서 제안된 내용에 대해서는 충남도와 관련 시, 군등과 협의를 거쳐 활발하게 논의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고증결과를 갖고 곧바로 실행하기는 어렵다고 본다”라며 “우선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도록 하고 지자체별로 단계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박영국 해군역사기록관리단장은 “해당 지자체별로 구간 구간에 대한 것은 처음 밝혀진 것이라서 추가적인 검증과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라며 “검증된 자료를 사장 시키기 보다는 지자체별 의지와 예산이 필요하다고 보고 그래서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자리이다”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임원빈 이순신연구소장은“이 번 보고회를 계기로 해당 지자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순신 백의종군로 정비 및 활용 사업에 박차를 가해 하루빨리 우리 국민들이 이순신 백의종군로를 걸으면서 충, 효 정신과 불굴의 도전 정신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향후 이순신연구소에서는 관련 지자체들의 요청이 있을 때 이순신 백의종군로가 올바르게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날 보고회는 임진왜란의 역사와 연계한 지자체별 백의종군로 복원과 활용 방향을 설정하는데 초점을 맞춰 ‘원형로’와 도시개발 등으로 인해 불가피한 구간은 ‘대체로’를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임원빈 이순신연구소장은 향후 백의종군로 활용방안에 대한 최우선과제로 자자체별로 해당구간에 대한 고증 ‘길’에 대해 정비가 뒤따라야 하고 이 구간별 길에 깃든 이순신 관련 스토리텔링과 안내판 등 조성물이 있어야 하고 탐방객을 위한 휴식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 다음 단계로는 정비된 길을 걸으면서 이순신 구국정신을 체득하고 나라사랑 정신과 충효정신, 불굴의 정신에 대한 애국심 함양과 교육공간과 자원으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고증에 대한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와 해군역사기록관리단은 아산시 등 해당 지자체에 고증 자료등을 전달하기로 하고, 지자체별로 활용하는데 적극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지자체 장들의 추진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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