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혼조세 속 독일 최고기록 경신…영국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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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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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런던증권거래소]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유럽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영국과 나머지 증시로 갈리는 혼조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쳤다. 영국 증시는 하락한 반면 기타 주요 증시는 상승한 것.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범유럽권 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 상승한 396.6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6% 상승한 5010.46,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87% 오른 11901.61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프랑스 증시도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하지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 밀린 6740.58에 장을 마감하며 '홀로' 하락장을 보였다.

유럽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은 ECB가 채권 매입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를 실시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장에 공급된 유동성이 증시에 몰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부추긴 것이다.

시장 풀린 '돈'에 따른 증시 상승 여지가 아직 있다고 판단, 투자자들의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전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크로스브릿지 캐피탈의 마니쉬 싱 대표는 블룸버그를 통해 “유럽증시가 당분간 강세장을 펼칠 것”이라며 “QE 효과로 투자자들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갈아타기를 하고 있는데다, 유로화 약세가 기업실적 개선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로화 가치는 또 다시 하락했다. 달러대비 유로화 가치가 1% 이상 떨어지며 장중 1.046달러까지 하락했다. 골드만 삭스는 유로화 12개월 전망치를 1월 제시한 1.08달러에서 0.95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날 유럽 증시 종목 중 강세를 보인 것은 의약 제약업종으로 노보 노르디스크는 3.5%, ISS는 6.3%씩 주가가 뛰었다.

독일 최대 은행인 코메르츠방크도 4.9% 상승했다. 5년 가까이 끌어온 미국의 규정 위반 조사가 합의점을 찾았다는 소식에 상승 탄력을 받았다.

반면 로열더치셸 등 석유기업은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탈리아 정유기업인 에니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1% 미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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