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무상공급, 新 변수로 떠올라… 정부, 개성에 수돗물 5000t 줄여 공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03-15 10: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사진=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정부가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 개성시에 무상으로 공급해오던 수돗물을 상당량 줄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날 통일부에 따르면 정부는 개성공단 정·배수장에서 생산돼 개성시내로 공급해 온 수돗물을 종전의 하루 1만5000t에서 지난해 12월부터 하루 1만t으로 ⅔가량으로 줄였다.

지난 2007년 개성공단 정·배수장 완공 이후 하루에 1만5000t안팎으로 꾸준히 개성시에 공급하던 수돗물을 이처럼 큰 폭으로 줄인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북한 지역에 가뭄이 닥치면서 개성공단 정·배수장의 수원지인 월고저수지의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시행한 절수 대책의 일환이다. 개성공단에 공급하는 수돗물도 하루 5000t으로 이전보다 2000t가량 줄였다.

이런 절수 대책을 통보하자 북측은 낡은 수도관에서 새는 물이라도 막고자 관로 보수 작업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개성공단 밖의 일이라는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성의 인구는 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북한의 상수도 체계가 미흡한 탓에 이중 상당수가 우리 측이 무상 공급하는 수돗물을 식수로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013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로 우리측 인원이 모두 철수했을 때도 정부는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차원에서 단수 조치를 하지 않았다.

최근 개성공단에서는 북측의 일방적 임금 인상 추진으로 남북간 마찰 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개성시 수돗물 무상공급 문제는 상황에 따라 새로운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