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KTX 요금 과다 책정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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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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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규온 기자= 다음 달 2일 정식 개통하게 될 호남KTX 요금이 과다하게 책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호남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김광수 전북도의회의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호남KTX 요금이 경부선에 비해 비쌀 뿐만 아니라 정부의 약속과 달리 호남KTX 분기역 변경으로 늘어나게 된 19㎞ 구간 운행요금마저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총길이 211㎞인 용산~익산의 요금은 3만2000원으로 1㎞당 요금이 152원”이라며 “하지만 용산~부산구간은 1㎞당 요금이 138원에 불과해 요금 차이가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코레일 측은 정부가 KTX 고속선로와 기존선로의 요금을 달리 적용하기 때문에 요금차이가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부담을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KTX는 국민에게 보다 편리한 철도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국가적 사업인 만큼 요금인상 요인이 생겼다면 고속철도가 운행되는 전 구간이 나눠서 부담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호남KTX 분기역 결정 당시 했던 요금 약속을 어긴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가 스스로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정부가 2005년 호남KTX 분기역을 충남 천안에서 충북 오송으로 바꾸면서 늘어나게 된 19㎞는 운행요금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마저 반영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호남민들을 속인 꼴”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새정치민주연합 호남권 시·도당(전북·광주·전남)도 성명을 통해 “철도건설 비용을 철도 이용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라며 “분기역 변경에 따라 늘어난 요금만큼은 정부에서 부담하는 것이 지난 50년간 경제·사회적으로 희생당해 왔던 호남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용산~광주송정 구간과 서울~동대구 간의 운임 적용기준은 동일하며, 전체 거리와 고속선 비중에 따라 운임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호남선이 경부선보다 비싼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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