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북한 핵무기 60%가 우라늄탄... 미국 북핵전문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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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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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2020년엔 북한이 보유한 전체 핵무기의 60%가 고농축 우라늄(HEU)에 기반한 핵폭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라늄탄은 플루토늄탄에 비해 은닉과 분산, 운반 및 제조 과정도 손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북핵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의 대표적 북핵전문가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14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이 현재 보유 중인 15∼16개의 핵무기 가운데 8개(원심분리기 2개 가정)가 HEU에 기반한 핵폭탄"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2020년에 이르러 핵무기를 100개 제조한다고 가정할 경우 60개가 우라늄탄이 된다는 의미다.

올브라이트 소장과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연구원은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2020년까지 고성장 시나리오에 따라 최대 100개에 달하는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특히 "북한이 영변 이외의 비밀장소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이미 추정하고 있다"며 "탈북자들로부터 비밀장소일 가능성이 큰 지역 3곳의 이름을 들었으며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전했다.

만약 북한이 영변 이외의 비밀장소에서 우라늄을 농축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신고와 검증 문제로 인해 북핵 협상은 훨씬 더 어려운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다고 외교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최근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이 '북한이 5년 내 핵무기 100개를 보유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고 1년에 3∼4개 정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북한이 이제부터 핵무기를 제조하는 국가라면 그 같은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북한은 이미 10여 년간 핵무기 개발을 준비해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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