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세력권이 중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러시아 소비자의 40%가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알고 있을 정도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제고됐다고 14일 전했다.
이는 러시아판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와 독일 시장조사업체 GfK의 공동 조사결과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의 '저우추취(走出去)'도 본격화 궤도를 탔음을 반영했다.
러시아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든 해외업체 순위 상위 5위권에도 중국 업체가 2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해외직구를 전문으로 하는 알리익스프레스와 C2C(소비자간 거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가 각각 1위, 3위에 랭크된 것. 두 곳 모두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로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기업은 '역시 알리바바'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 외에 미국의 이베이와 아마존, 영국 멀티브랜드 편집샵 아소스가 각각 2위, 4위, 5위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중국 온라인 쇼핑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성장 잠재력도 매우 크다는 평가다. 지난 2013년, 1년에 최소 한 번 온라인 쇼핑을 하는 러시아인은 3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50%로 절반에 육박했다.
러시아 소비자가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비율도 지난 2013년 25%에서 최근 40%까지 뛰었다.
러시아 소비자가 해외 쇼핑몰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다양한 상품, 저렴한 가격, 품질 등이 꼽혔다. 특히 의류 및 잡화, 유아동 용품, 휴대폰 및 태블릿 PC 등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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