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대한민국 최대 항구도시이자 동북아 관문으로 수출과 경제발전 역사에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부산에 7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부산센터)가 출범한다.
최근 중국의 성장에 따른 경쟁심화 등 대외적 요인과 인구감소, 신발·패션의류 등 전통적 제조업이 성장의 한계에 직면한 부산은 새로운 성자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이번 부산센터 출범으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 출범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관련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부산센터는 해운대구에 850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석준 미래부 제1차관은 부산센터에 대해 “콘셉트는 혁신상품의 유통 허브, 영상·영화의 창작허브, 스마트시티 관련 사물인터넷(IoT) 등 관련 스타트업과 벤처 육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처럼 미래부는 부산센터의 주요 기능으로 ▲유통산업 혁신거점 육성 ▲영상·영화 창작 허브 ▲사물인터넷 스타트업 육성을 들었다.
특히 유통산업 혁신거점 육성은 롯데의 상품성 제고 노하우와 전문성을 활용해 혁신상품의 기획, 디자인, 브랜드 마케팅, 판로개척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또 유통전문가(MD)가 센터에 상주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상시 상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사업화에 성공한 제품 중 혁신상품에 대해서는 롯데의 유통망과 정부의 공영홈쇼핑을 통해 판로 개척을 집중 지원하는 ‘혁신상품 인증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영상·영화 창작허브를 기능 육성을 위해 지역내 지원기관과 수도권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해 창작생태계를 조성한다. 이 외에도 지원펀드 조성, 롯데 예술영화전용관 확대, 신인·유망 창작자 양성과 창작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사물인터넷 분야는 관련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각종 센서·유무선 네트워크 시제품 제작기능을 갖춘 테스트 베드를 구축한다.
테스트 베드에 대해 이석준 제1차관은 “초창기에 제일 중요한 것은 벤처기업들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 등을 테스트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런 기능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또 “사물인터넷 관련 기업은 스타트업이 많은데 자금조달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자금지원 문제와 새로운 서비스와 아이디어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센터는 부산지역 12개 분야 84개 기관과 연계된다. 미래부는 “부산시의 장점과 어려움을 극복해보고자 하는 차원에서 부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을 계기로 지역에 있는 대학, 연구소, 대․중소기업, 지자체가 모두 협력해 재도약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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