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은 신성장산업, 전통 주력사업, 대형 프로젝트 등의 리스크를 분담해 민간의 투자를 유도한다. 지난달 2일부터 시행된 이 프로그램의 규모는 총 30조원으로 산은과 민간이 각각 15조원씩 1대 1 매칭을 통해 마련했다.
산은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원하는 첫 사업은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 조성 프로젝트(이하 헬스케어프로젝트)’와 ‘부산항 신항 2~4단계 컨테이너부두사업(이하 부산항사업)’이다. 규모는 헬스케어프로젝트 2900억원, 부산항사업 9085억원으로 총 1조2000억원에 이른다.
헬스케어프로젝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방이전에 따라 유휴화된 사옥 및 부지 매입을 통한 병원, 대학 등의 클러스터 조성을 골자로 한다. 산은은 공익성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장기자금 조달이 어려운 비영리 의료법인에 저리의 자금을 지원한다.
지난 2013년 이후 민간 투자자가 모집되지 않아 지연된 부산항사업은 부산항 신항 남측 컨테이너부지에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설치하는 작업이다. 산은은 부산컨테이너터미널과 금융자문계약을 체결했으며 재무적 투자자(FI)로서 지분투자, 후순위 대출 등의 투자리스크 분담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산은은 이번 지원을 계기로 헬스케어 융복합 연구가 활성화 되고 난관에 봉착해 있는 일부 국책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부 각 부처와 경제단체 및 협회 등을 통한 기업투자촉진 프로그램 수요조사 결과 총 89건, 약 32조원 규모의 수요가 발굴됐다”며 “향후에도 추가 수요 조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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