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민간인 '인간 방패' 삼아 모술전 대비…이주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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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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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S 추종 트위터]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군과 국제동맹군의 모술 탈환 작전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주민을 이용한 '인간 방패' 전략을 구사하려고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동 전문매체인 알모니터는 13일(현지시간) 모술 현지 소식통 말을 인용해 IS가 ‘인간 방패’ 전략의 일환으로 사실상 이곳의 모든 민간인의 이주를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모술의 인구는 150만명 정도다. IS는 이라크 제2도시 모술의 길목인 티크리트에서 패퇴(敗退)가 임박해지자 모술에 있는 민간인을 ‘인간 방패’ 삼아 전쟁범죄나 다름없는 수법을 쓰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모니터에 따르면 모술 주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은 대대적인 탈환작전이 벌어지기 전에 모술을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 지역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칼리드 유니스는 이 매체에 “많은 주민이 위험을 느껴 모술에서 탈출하려고 했지만 IS가 이를 금지하고 (비행기 표를 예매할 수 있는) 여행사를 폐쇄했다”고 말했다.

의사는 의약품 구매 등을 위해 유일하게 다른 도시로 갈 수 있지만 2주 안에 복귀해야 한다. 돌아오지 않으면 IS에 볼모로 붙잡힌 가족이 살해된다고 알모니터는 보도했다.

IS는 이 밖에도 모술 탈환 작전에 대비해 주거지에서 약 10km 떨어진 서쪽과 남쪽 둘레에 중장비를 동원해 폭 2m, 깊이 1.5m의 구덩이를 팠다. 이 참호(塹壕) 앞쪽 수 킬로미터 지점에는 콘크리트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1차 저지선을 구축했다.

모술 시의 주요 진입로에는 요새로 쓸 진지를 파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방어가 취약한 곳으로 통하는 도로 양쪽에는 콘크리트 장벽을 쌓고 폭발물을 파묻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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