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후 금융권역별 협회장들을 비공식적으로 만나 금융개혁에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총리는 이날 시내 모처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등과 만찬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부총리가 금융부문의 구조개혁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한 자리가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만찬에서 금융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협회장들이 이에 앞장서줄 것으로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만찬은 공식 일정과 무관한 사적인 모임 성격이라고 기재부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최 부총리가 금융권 보신주의에 대해 작심한 듯 여러차례 비판한 상황에서 가진 행보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이달 초 한 강연에서 "금융권이 고장났다"며 금융부문의 구조개혁에 포문을 연 데 이어, 한 간담회에서도 "금융업이 일자리, 부가가치 창출을 못 하는 것은 물론 세금도 못 내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앞서 정부는 금융 부분을 4대 구조개혁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상반기 내로 2단계 금융개혁 방안을 마련하기로 밝힌 바 있다.
최 부총리는 올해 들어 현장행보를 강화하고 지난 13일 경제5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임금 인상을 주문하는 등 경제분야 각 주체와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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