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 보험 수익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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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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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연 1%대로 낮추자, 더 많은 보험료를 내면서도 수익률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보험 상품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 황인창 연구위원은 16일 '금리인하가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하로 보험 상품 구매 선호도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위원은 삼성·교보·한화생명과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 등 생명보험 및 손해보험업계 각각 상위 3개사가 취급하는 보장성·저축·연금 등 보험상품의 평균 공시이율을 살펴봤다.

그 결과 지난해 1월 약 3.7∼4.0%에 이르던 이율은 1년여가 지난 이달들어 모두 3%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이는 지난해 한은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데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황 위원은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보험료 산출 기준이 되는 예정이율도 하락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번에 거듭 금리가 인하되면서 앞으로 예정이율 하락과 함께 보험료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사가 나중에 고객에게 보험금·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고객이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는 비싸져 구매력이 떨어진다.

또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경우 이율이 낮아지면서 나중에 고객에게 돌아가는 환급금이 줄어드는 현상이 생긴다.

특히 오랜 기간에 걸쳐 가입하는 생보사의 연금·장기보험 등이 금리인하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황 위원은 "최근 보험사들이 역마진으로 인한 리스크를 피하려고 금리연동형 상품 판매를 확대해 왔다"며 "이런 상품들의 환급금이 줄면서 고객이 느끼는 보험 매력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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