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지난 2013년 6월과 비교해 변동률이 0%였다.
이 기간 '달러 인덱스'(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는 21.4% 상승했지만 원화 가치도 같이 올라간 셈이다.
원화는 이 기간 다른 주요 통화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가치가 절상됐다.
노르웨이 크로네화에 비해선 무려 43.8%나 가치가 올랐고, 스웨덴 크로네화에 대해선 34.1%,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비교해서도 33.8% 절상됐다.
그동안 약세가 부각돼온 일본 엔화에 비해선 29.0% 절상됐고 최근 절하 속도가 두드러지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26.7% 가치가 상승했다.
이 밖에 덴마크 크로네화(26.6%), 호주 달러화(26.1%), 말레이시아 링깃화(18.9%), 싱가포르 달러화(11.2%), 뉴질랜드 달러화(10.5%), 태국 바트화(7.7%), 중국 위안화(2.3%)에 비해서도 모두 절상됐다.
올들어서도 역시 원화와 비교해 가치가 절상된 것은 미국 달러화(2.4%), 일본 엔화(1.9%) 등 4개에 그쳤고, 나머지 9개 주요 통화는 원화에 비해 가치가 떨어졌다.
유로화는 12.3%, 덴마크 크로네화는 12.5%나 원화 대비 가치가 하락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이사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최근 원화가 약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화는 다른 통화 대비 가격 부담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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