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감자2모작으로 농가소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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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8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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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2모작으로 농가소득 증대…수미·대지감자 등 외래종 대신 토종감자 보급 확대해야

12일 사단법인 세계감자식량재단이 농민 소득향상을 위해 개발한 ‘감자 2모작’ 기술을 강원도 춘천시 서면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날 참석한 농민들에게 감자심기자동화기기를 통해 감자 파종과 2중 멀칭 기술을 시현해 보이고 있다.  [사진=박범천 기자]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사단법인 세계감자식량재단은 농민 소득향상을 위해 개발한 ‘감자 2모작’ 기술을 강원도 춘천을 시작으로 전국에 보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세계감자식량재단은 춘천시 신북읍 샘밭에서 농업기술원 관계자, 감자재배농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감자심기자동화기기 시연회를 지난 12일 실시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부족한 농촌 일손을 돕기위해 자체 개발된 감자심기자동화기계를 통해 봄감자가 원활히 발아할 수 있는 표토면 이하 7㎝에 파종하고 2중 멀칭을 통해 온도를 유지하게 하는 기술을 선 보였다.

세계감자식량재단의 이상구 이사는 이날 감자2모작 기술을 시현해 보이면서 이날 파종된 감자는 오는 6월 중순경 수확이 가능하다며, 2기 파종은 7월 말경에 실시해 10월 말쯤 수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춘천 서면에 위치한 세계감자식량재단 [사진=박범천 기자]


그동안 농가의 봄감자 재배는 비슷한 시기에 파종과 수확이 이루어지는 관계로 출하시기가 겹쳐 가격하락의 문제와 연간 소비되는 감자의 수요를 감당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감자 2모작 기술을 통해 봄과 가을 2번에 걸친 감자 재배가 가능해저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세계감자식량재단의 이상구 이사는 재단이 개발한 청강을 비롯한 보라밸리와 로즈밸리, 구이밸리, 얼리밸리 5종 총 400㎏을 3300㎡ 면적에 심었다. 또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수미감자, 대지감자 등은 모두 외래종이라며 뛰어난 품질의 국내 토종감자의 보급을 늘려 로얄티 지급으로 인한 외화낭비를 없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일 춘천 서면에서 감자2모작에 사용한 토종 감자 [사진=박범천 기자]


이 이사는 이번에 시현한 감자2모작 기술의 주요 관건은 발아시기 표토층 온도의 7℃ 유지와 열매맺는 시기에 적절한 수분공급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2모작 시혐을 보인 춘천 서면은 기후온난화로 인해 모래밭이 형성된 지역으로 감자재배에 적지라고 설명했다.

현재 춘천 서면지역은 매년 평균 125만㎡ 규모의 면적에서 3500톤 내외의 봄감자를 생산하고 있다.

세계식량재단 이상구 이사는 "이미 지난해 감자2모작을 시현해 성공했고 앞으로 2모작 재배 기술보급을 확대해 농가의 소득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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