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성남시(시장 이재명) 분당구가 봄을 맞아 도로 주변 가로수 세척에 나선다.
구는 16∼27일까지 16톤 규모 임대 살수차 2대와 자체 보유한 다목적차 등 3대의 차량을 동원해 가로수 주변에 찌든 염화칼슘과 먼지를 씻어내기로 했다.
세척작업 대상 나무는 성남대로를 비롯한 12개 도로 중앙분리대에 심은 조경수다.
구는 세척 비용을 줄이고자 성남 수질복원센터(복정동 하수처리장)에서 재처리한 용수를 활용한다.
이와 함께 세척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체와 수질, 토양에 무해한 천연 염화칼슘 중화제를 혼합해 사용한다.
겨우내 뿌려진 제설용 염화칼슘은 나뭇잎 괴사, 탈수현상, 광합성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한다.
이는 토양에 쌓인 고농도의 염류가 삼투압 현상으로 식물의 수분 흡수를 방해하고 식물 세포막 형성의 주요 양분인 칼슘(Ca) 이온 등이 비정상적으로 과다 흡수되기 때문이다.
성남지역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17일까지 약 21㎝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 기간 성남시가 사용한 염화칼슘양은 4,314톤으로 이 가운데 64%인 2,762톤이 도로 면적이 넓은 분당구에 사용됐다.
한편 양원주 분당구청 녹지1팀장은 “겨울철 제설작업으로 염화칼슘과 도로 먼지를 뒤집어쓴 나무에 시원한 물줄기 뿌려 찌든 때를 말끔히 씻어내겠다”면서 “수목의 생육을 촉진해 시민에게 산뜻한 봄기운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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