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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서한’ 작성자 톰 코튼 “서한 보낸 것 후회 안 해…이란, 경고 들을 필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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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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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튼 “북한도 협상 후 바로 핵실험…오바마 대통령, 까다로운 협상 도출해야”

‘이란 서한’의 작성자 톰 코튼(공화·아칸소) 상원의원이 CBS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하고 있다.[사진=CBS 방송 캡쳐 화면]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미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이란 서한’의 작성자 톰 코튼(공화·아칸소)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간) “내가 한 행동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튼 의원은 이날 CBS 방송의 시사대담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 “이란 지도자들은 지난 제네바 협상 당시 미국이 제시한 메시지를 듣고 있지 않다. 그들은 우리 (경고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들을 필요가 있다”며 서한 작성의 취지를 밝혔다.

최근 공화당은 “차기 정권을 공화당이 잡을 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이란의 핵 합의는 폐기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등에게 직접 보내 정치·외교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 서한은 37세 초선인 코튼 의원이 주도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에 동료의원 46명이 연대 서명했다.

코튼 의원은 서한 작성의 배경으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자리프 장관은 이란 핵협상 타결 시 미 의회를 거치지 말고 유엔으로 바로 가져갈 것을 오바마 행정부에 촉구했는데, 국제법이 우리 헌법 시스템에 우선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미 의회가 핵 협정을 승인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지속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코튼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힘이 들더라도 최상의 협상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며 “지금의 협정은 이란에게 우라늄 농축을 계속 할 수 있는 수 천 개의 원심 분리기를 허용하는 셈”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 핵개발을 막기 위한 가장 까다로운 협상을 도출하길 원한다면 협상장에서 우리 서한을 지렛대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이란 서한’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과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북한과 근본적으로 흠이 있는 핵 협정을 체결했다”며 “북한은 협정 체결 후 곧바로 기만하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거의 12년 후 첫 핵무기 실험을 했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세계는 ‘핵 국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 결과를 감내하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나는 세계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결과를 감내하고 살길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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