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 김성근 감독 "영화 보는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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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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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야구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파울볼'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다큐멘터리 영화 '파울볼'을 관람한 소감을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16일 서울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파울볼' 시사회에서 "영화가 완성 안 될 줄 알았는데 무사히 완성돼 반갑고 고맙다. 고양원더스에 있을 때 세상에서 버림받았던 아이들을 함께 했다. 영화도 처음에 시작할 때 그런 상황이었는데,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돼 기쁨이 백배"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근 감독은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인생이라는 자체는 순간의 쌓아올림이다. 순간마다 길을 찾아가야 한다. 그 길을 잃은 사람들이 많다. '파울볼'이란 영화는 사람들에게 언제든지 다시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을 담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를 일본 오키나와에서 먼저 한 번 봤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한화이글스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야구가 세상에 어필할 수 있는 부분들을 '파울볼'을 보고 느꼈으면 한다"고 말해 박수를 이끌어냈다.

고양 원더스는 2011년 9월 창단해 프로야구 1군, 2군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를 프로구단에 입단시키는 목적으로 출범한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이다. 신인 선발에서 지명받지 못하거나 활동하던 구단에서 방출되는 등 좌절한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선사한 꿈의 구단이었지만 공식출범 1093일 만에 해체를 맞았다.

영화 '파울볼'은 언론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 창단부터, 90승25무 61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고 해체되는 절망적인 순간까지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했던 고양 원더스의 3년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진정한 리더 김성근 감독과 그를 따른 괴짜 선수들의 절대 포기하지 않는 도전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4월 2일 스크린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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