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치자동차 회장 비리혐의 체포…회사엔 ‘장기적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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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3-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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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쉬젠이 전 이치자동차그룹 회장]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영자동차 회사인 이치자동차(第一汽車)그룹 회장이 비리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회사 발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16일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는 15일 오후 웹사이트를 통해 이치자동차그룹 쉬젠이(徐建一) 회장이 엄중한 기율위반으로 체포됐다고 공표했다.

올해 62세인 쉬젠이는 산둥(山東)성 출신으로 창춘(長春) 자동차 연구소에서 기술직으로 시작해 이치자동차 부총경리직까지 올라 지린(吉林)성 성장조리, 지린시 시장, 지린시 당서기 등 관료직을 두루 거친 관료출신 CEO다. 지난 2007년 이치자동차그룹으로 돌아와 2010년부터 이치자동차그룹 회장직을 맡아왔다.

이치자동차에 대한 부패 조사는 사실 작년부터 진행돼왔다. 시장에는 이치자동차 자금 100억 위안 비리설이 돌고 그룹 관련 자회사 100여명의 직원이 현재 당국에 체포돼 조사 중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미 계열사를 포함해 100여 명에 달하는 고위직들이 줄줄이 조사를 받았다.

이치자동차 회장의 비리혐의 체포가 단기적으로 회사에 악재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치자동차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시장은 바라보고 있다. 부패의 뿌리를 뽑고 새 경영진으로 새롭게 출발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치자동차로 선전증시에 상장돼 있는 이치자동차그룹은 수년 전부터 그룹 전체 상장을 추진해왔다. 그 동안 그룹 차원에서 두 차례 증시 상장을 준비해왔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재무 회계관리, 정책결정, 내부관리 등 여러 방면에서 문제점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회장이 비리혐의로 체포되면서 단기적으로 상장 추진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그룹 전체 상장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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